운전하다 갑자기 타이어 모양 경고등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거 그냥 운전해도 되는 건가?”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면,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켜졌다고 무조건 타이어가 터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근데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고 계속 달려도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공기압이 실제로 낮아졌을 수도 있고, 한쪽 타이어에서 천천히 공기가 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고등이 켜진 방식에 따라서는 TPMS 센서나 시스템 이상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켜졌는데 운전해도 될까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켜졌다면 우선 속도를 낮추는 게 맞습니다.
급하게 핸들을 꺾거나 고속으로 계속 달리는 것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공기압이 많이 부족한 타이어는 차량의 주행 안정성과 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경고등만 켜지면 바로 차를 세워야 하나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차량이 평소와 비슷하게 움직이고, 타이어가 눈으로 봤을 때 심하게 주저앉아 있지 않다면 안전한 장소까지 속도를 낮춰 이동한 뒤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자체만 보지 말고 차량 상태를 같이 보는 게 중요합니다.
공기압 넣어도 안 꺼지는 5가지 이유
이게 생각보다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공기 넣었는데 왜 계속 떠 있지?”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안 꺼지는 이유는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다른 타이어도 공기압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문제라고 생각한 타이어 하나만 공기를 넣었는데, 실제로는 다른 타이어도 권장 공기압보다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 바퀴만 보고 끝내기보다 네 바퀴 공기압을 모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2. 뜨거운 상태에서 공기압을 맞췄을 수 있습니다
타이어는 주행하면서 온도가 올라가면 내부 압력도 변합니다.
그래서 장시간 운전 직후 측정한 수치와 타이어가 충분히 식은 상태에서 측정한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타이어가 식은 상태에서 차량 제조사가 권장하는 공기압을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3. 타이어에서 천천히 공기가 새고 있을 수 있습니다
공기를 넣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몇 시간이나 며칠 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다시 뜬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같은 타이어 하나만 반복해서 공기압이 내려간다면 못이나 나사 같은 이물질, 밸브 또는 휠 주변 누설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 채워서 끝나는 문제인지, 계속 공기가 빠지는 문제인지 구분해야 하는 겁니다.
4. 센서 정보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 정보가 표시되기까지 조금 주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차량은 출발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야 계기판에서 개별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나 휠을 교체한 뒤에도 센서가 정상적으로 인식되기까지 주행이 필요한 차종이 있습니다.
정확한 방식은 차량마다 다르므로 내 차 사용설명서를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5. TPMS 센서나 시스템 이상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보다 어떻게 켜졌는지를 보세요.
시동을 걸었는데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약 1분 정도 깜빡인 뒤 계속 켜진다면 단순 공기압 부족이 아니라 TPMS 시스템 이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공기를 더 넣는다고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고등이 깜빡이는 것과 계속 켜지는 건 다릅니다
이 부분은 기억해두면 꽤 유용합니다.
우선 타이어 공기압 부족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약 1분 깜빡인 후 계속 켜짐TPMS 센서 또는 공기압 감지 시스템 이상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그러니까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을 볼 때 “켜졌다”만 보지 말고 처음에 깜빡였는지도 같이 보세요.
제조사 공식 사용설명서에서도 TPMS 경고등과 저압 경고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타이어 공기압 몇 psi를 넣어야 할까요?
인터넷을 검색하면 “35psi 넣으면 됩니다”라는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근데 모든 차가 35psi인 건 아닙니다.
차량과 타이어 규격에 따라 권장 공기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 차 적정 공기압 확인하는 곳
운전석 문을 열어보세요.
문 안쪽이나 차체 쪽에 붙어 있는 타이어 공기압 라벨에서 앞·뒤 타이어 권장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사용설명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타이어 옆면에 표시된 최대 압력 수치를 내 차의 권장 공기압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떴을 때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건 차량 제조사가 정한 권장 공기압입니다.
추워지면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켜질까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시기에 아침에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압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추워서 그런 거니까 그냥 타면 되나요?”
그건 아닙니다.
원인이 기온 변화라고 해도 실제 공기압이 차량 권장값보다 낮다면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원인이 날씨인지보다 현재 공기압이 정상 범위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한쪽 타이어만 공기압이 낮으면 펑크일까요?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네 바퀴 가운데 한쪽만 반복해서 낮아진다면 조금 더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 바퀴를 모두 적정 공기압으로 맞췄는데 며칠 뒤 같은 타이어 하나만 다시 떨어진다면요?
단순한 기온 변화보다 해당 타이어의 느린 누설을 확인해볼 이유가 생깁니다.
작은 못이 박힌 경우에도 공기가 한꺼번에 빠지지 않고 천천히 빠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공기만 계속 보충하기보다 타이어 전문점이나 정비소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공기압 넣었는데 계속 뜬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1. 네 바퀴를 모두 확인합니다.
한쪽만 보지 말고 앞뒤 타이어 전체를 확인하세요.
2. 내 차 권장 공기압에 맞춥니다.
운전석 문 안쪽 라벨이나 사용설명서를 기준으로 봅니다.
3. 가능하면 타이어가 식은 상태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장거리 주행 직후의 수치만 보고 무작정 공기를 빼지는 마세요.
4. 차량을 조금 주행한 뒤 다시 확인합니다.
차종에 따라 TPMS 정보 반영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계속 낮아지거나 경고가 반복되면 점검받습니다.
펑크·밸브·휠·TPMS 센서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끄는 것보다 원인을 봐야 합니다
경고등이 뜨면 “이거 어떻게 꺼요?”부터 검색하게 됩니다.
근데 사실 순서가 반대입니다.
경고등을 끄는 게 목적이 아니라 왜 켜졌는지를 해결하는 게 먼저입니다.
타이어에 공기를 넣었는데 계속 뜬다고 무작정 공기를 더 넣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적정 공기압보다 지나치게 높은 상태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떴다고 무조건 펑크라고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먼저 속도를 낮추고, 타이어 상태를 보고, 내 차의 권장 공기압을 확인하세요.
정상 공기압으로 맞췄는데도 경고등이 계속 뜨거나 같은 타이어 하나만 반복적으로 낮아진다면 그때 누설이나 TPMS 문제를 확인하면 됩니다.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몇 psi가 정답이지?”보다 “내 차 제조사가 정한 공기압이 얼마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
그게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켜졌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